안녕하세요 오늘 영화추천 및 영화리뷰할 영화는 <블루 재스민> 입니다. 우디앨런 감독의 영화답게 특유의 재치와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제목과 캐릭터를 먼저 보자면 케이트 블란쳇 분의 역할인 재스민의 원래 이름은 자넷입니다. 자넷은 좀 더 우아하고 멋진 이름으로 바꾸고 싶어 재스민 프렌치로 이름을 개명합니다.
영화중에서 부자인 남편 '할'과의 첫 만남에선 블루문이라는 음악이 나왔다고 영화속에서 몇 번 얘기를 합니다. 꿈 같은 시절을 회상하면서 말이죠. 블루와 재스민을 합친 블루 재스민은 재스민의 낭만과 허영심을 합쳐 놓은 듯이 재스민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제목입니다.
<블루 재스민>은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는데, 특히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연기력이 살벌합니다. 블란쳇은 이 작품을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샐리 호킨스와 앨런이 각각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과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블란쳇은 또한 골든 글로브상, 미국 배우 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는 18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세계에서 975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상업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NEW YORK에서 명품을 휘감고 파티를 즐기던 뉴욕 상위 1%의 재스민은 사업가 ‘할’과의 결혼으로 부와 사랑을 모두 가지게 됩니다. 뉴욕 햄튼에 위치한 고급 저택에서 파티를 열고, 맨해튼 5번가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던 상위 1% 그녀의 인생이 산산조각 나버리게 됩니다. 바로, ‘할’의 외도를 알게 된 것 입니다.
결혼생활을 끝내버리고 하루아침에 땡전 한 푼 없는 빈털터리가 된 ‘재스민’은 여동생 ‘진저’에게 신세를 지기 위해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명품샵 하나 없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정반대의 삶을 살게 된 그녀. 모든 것은 낯설기만 하고, ‘진저’와 루저같아 보이는 그녀의 남자친구 ‘칠리'가 불편하기만 합니다. 인정할 수 없는 현실에 혼잣말은 늘어만 가고 신경안정제마저 더 이상 듣지 않던 어느 날, 그녀는 근사한 외교관 ‘드와이트’를 만나면서 한줄기 희망을 발견합니다.
영화 시작에서부터 재스민의 캐릭터를 잘 보여줍니다. 재스민은 남편과 아들, 돈 모든것을 잃은채 동생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비행기에 오르지만 그녀는 화려한 옷과 루이비통가방 게다가 비행기 좌석은 1등급으로 타고옵니다. 동생에겐 빈털털이가 되서 왔다고 하면서 그녀의 행동은 여전히 1%상류층으로 살 때와 비슷합니다. 비행기에서도 옆 자리 할머니에게 자신의 인생을 주저지주저리 얘기하지만 가만보면 할머니의 표정은 뚱합니다. 재스민은 혼자 신이 난 듯 얘기하지만 상대방의 반응은 신경도 안 쓰고 계속 얘기합니다. 재스민의 현 정신상태를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할머니가 짐을 찾고 재스민과 헤어진 후 지인이 '저 여자 누구야?'라고 물어보자 할머니는 고개를 저으며 처음보는 여잔데 혼자 자기인생 얘기를 하더라고 난색한 표정을 짓습니다.
재스민은 모든것을 잃어버리고 샌프란시스코에 온 후 동생 '진저'의 남자친구 칠리와 칠리의 친구들을 함께 만나지만 재스민은 진저에게 이혼을 하고도 또 저런 루저는 만난다고 동생을 나무랍니다. 남성관객 분들도 느끼실 수 있지만 여성관객분들이 더 많이 느끼실 거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영화 후반부에 갈수록 재스민의 부유한 전 남편'할'과 재스민이 계속 루저라고 언급하는 진저의 전 남편과 현재 남자친구에 관한 비교입니다. 무엇이 맞다고 말할 순 없지만 재스민의 마지막 모습을 통해 우디앨런 감독은 물질만능 주의와 허영심에 가득 차 살아가는 재스민을 처량하게 보여줍니다.
영화속에서 재스민은 알고싶지 않은 현실은 외면해 버립니다. 행복한 바보로 살기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딱 짤라 나쁘게 얘기하면 재스민은 허영싱 많은 된장녀에 남자하나 잘 꼬셔서 인생이 바뀌길 원하는 여자입니다. 재스민을 보고 '배고픈 돼지보다 배고픈 인간이 낫다'라고 말한 소크라테스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어느새 재스민에게 감정이 이입이 되고 재스민이 안타깝게 느껴지며 연민을 느끼게 됐습니다. 나아가선 나에게도 재스민과 같은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나도모르게 재스민은 비난하는 마음을 가지고 난 후 돌아보니 저에게도 '할'처럼 물불 가리지 않고 사기를 쳐서라도 성공을 거머쥐는 욕망과 내 성공과 부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시력낮은 배부른 돼지가 되기를 자처할 수도 있을 거란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마 우디앨런 감독은 재스민의 모습을 통해 각자 자신을 돌아보고 보여주게 하려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상 어둠이 찾아온 후에야 피는 꽃 <블루 재스민>에 대한 영화추천 및 영화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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