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포스팅할 영화는 살인의 추억입니다. 살인의 추억은 개봉당시 5,255,376명의 관객수가 동원되며 큰 화제를 낳았는데요. 게다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전설적인 케미가 이 영화에서 부터 시작했다고 봐도 됩니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란 배우를 캐스팅 하기위해 오랜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봉준호 감독에 부름에 응답하여 송강호는 두만역에 출연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 둘의 관계는 오래전 봉준호 감독이 <선인장> 이란 작품의 조감독을 할 시절로 돌아갑니다. 송강호는 <선인장>의 작품에 오디션을 봤었고 떨어졌습니다. 그 당시 연락할 방법이 불편한 시절 오디션에 떨어지면 연락을 안 하는게 대부분인데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의 삐삐에다가 같이 일 할 수 없게 되었다고 메세지를 남겼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대배우가 된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의 부름에 응답한것도 저런태도가 시너지효과를 발한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1986년 경기도.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됩니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게 되면서 사건은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와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사건 발생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변희봉 분)을 대장으로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과 조용구(김뢰하 분), 그리고 서울 시경에서 자원해 내려온 서태윤(김상경 분)이 배치됩니다. 육감으로 대표되는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족치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은 처음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게 됩니다. 용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의 끝이 보일 듯 하더니, 매스컴이 몰려든 현장 검증에서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구반장은 파면 을 당하게 됩니다.
수사진이 소스라칠 정도로 범인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살해하거나 결박할 때도 모두 피해자가 착용했거나 사용하는 물품을 이용한다. 심지어 강간사 일 경우, 대부분 피살자의 몸에 떨어져 있기 마련인 범인의 음모 조차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후임으로 신동철 반장(송재호 분)이 부임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합니다. 박두만은 현장에 털 한 오라기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근처의 절과 목욕탕을 뒤지며 무모증인 사람을 찾아 나서고, 사건 파일을 검토하던 서태윤은 비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대상이라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선제공격에 나선 형사들은 비오는 밤,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히고 함정 수사를 벌인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돌아오는 것은 또다른 여인의 끔찍한 시체였습니다.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다시 감추고 냄비처럼 들끊는 언론은 일선 형사들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형사들을 더욱 강박증에 몰아넣게 됩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연극 경기도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연극작품인 <날 보러와요>가 있고 그것이 영화화 된것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작당시 자료수집을 위해 많은 시간을 공들였고 그의 주특기답게 디테일한 연출들이 영화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또 한 박두만이 서태윤에게 날라차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은 일부러 앞쪽 회차에 배치시켜 자연스럽게 둘의 대립과 긴장관계를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는데요. 비가 오는 날 어느 특정한 음악의 라디오 에서 나오며 여인들은 처참하게 죽습니다. 관객들은 자연스레 형사의 입장에 서게 되어 대체 범인이 누구야? 라는 마음을 갖으며 같이 찾게 됩니다. 그 마지막 희망같은 결말이 드러났을때 관객들이 힘이 빠지게 됩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 두만은 살인사건이 있었던 현장을 다시 방문합니다. 그때 한 소녀가 두만에게 말을겁니다. "이상하다. 며칠 전 다른 아저씨도 이렇게 보고 있었는데..." 두만은 본능적으로 그 사람이 살인범임을 알고 외모, 인상 등 몇 가지를 묻습니다. 소녀는 "평범하게 생겼어요...아주 평범하게요" 라고 말합니다. 두만은 그 말을 듣고 한참을 고민하다 객석을 쳐다보며 영화가 마칩니다. 감독은 송강호의 마지막 시선처리를 통해 우리중에 범인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시사회에서도 봉준호 감독은 그 살인범이 영화를 보러 왔을거라고 추측을 합니다.
시간이 지나니 참 허무합니다. 끔찍한 살인사건도 이젠 추억이 되고, 두만에게도 예전의 사건의 추억이 되고, 범인에게는 십여녀전의 끔찍한 살인이 살인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누군가에겐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사건이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누군가에겐 그저 추억이 되고, 그 살인범은 한 소녀에겐 평범한 아저씨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영화가 나오고 공소시효에 대한 문제도 많이 제기가 됐습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2015년 7월 24일 살인죄의 공소 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가 됐습니다.
제목을 보면 참 상반됩니다. 살인과 추억이라뇨. 그 묘하게 상반되는 단어가 더욱 매력적인 영화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이만 영화<살인의 추억>에 관한 포스팅을 영화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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