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영화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사실 이 영화는 좀 더 늦게 리뷰할 예정이었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며칠 전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故김주혁 배우의 작품이기도해서 오늘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은 홍상수 감독의 작품으로 홍상수 감독의 색깔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화가인 영수는 오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작업실에서 친한 형인 중행에게 자신의여자 친구인 민정이 어느 남자와 술을 마시다 크게 싸움을 했다는 말을 전해 듣습니다. 그날 밤 그 일로 두 사람은 말다툼을 하고 싸움끝에 민정은 당분간 서로 보지 말자며 나가버리게 됩니다. 다음날부터 영수는 민정을 찾아다니지만 아무리 찾고 돌아다녀도 민정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그가 사는 연남동의 여기저기를 민정 혹은 민정을 꼭 닮은 여자들이 돌아다니면서 몇 명의 남자들을 만나고 있게 됩니다. 영수는 민정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면서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는데, 그게 세상하고 싸우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민정 혹은 민정을 닮은 여자는 영수가 두렵게 상상하는 그녀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채 “한번도 만나지 못한 그 좋은 남자”를 찾아 헤매고 있다. 둘이 다시 만나는 날, 두 사람은 어떤 식으로건 모든 싸움을 멈추는데, 그게 너무 좋아 믿기가 힘들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을 봐도 느껴지시겠지만 영수와 민정이 다툼을 하고 헤어지고 난 후에 민정 혹은 민정을 닮은 사람이 동네에 나타나서 여러남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영수는 민정을 계속 찾아다닙니다. 관객들은 민정의 모습을 계속 마주치면서 그래서 그 민정이 진짜야? 다른 사람이야?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는 민정이 자신이 쌍둥이라며 많은 남자들에게 말하지만 영수를 대하는 민정과 다른 남자들을 대하는 민정의 모습을 보면 그말의 신빙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수는 민정을 계속해서 찾아 다니다 마침내 한 골목길에서 민정과 조우하게 됩니다. 민정은 다른남자와 술을 마시다 골목길에서 울고 있습니다. 영수는 너무나도 반갑게 민정을 부르지만 이상하게도 민정은 자신이 민정이 아니다 라며 영수를 처음보는 사람 취급합니다. 여기서조차도 이 민정이 진짜 민정인지 쌍둥이인지 다른 사람인지 우리는 알 길이 없습니다. 영수는 그런 민정의 모습에 심히 당황해하지만 민정을 다시 만났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아합니다.
이 후 영수는 점차 민정 혹은 민정의 쌍둥이 혹은 민정이 아닌 다른 사람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민정이 술을 마시자고 제안하자 둘의 가장 큰 싸움의 원인이었던 술을 흔쾌히 마시자고 합니다. 술을 마신 후 둘은 영수의 집으로 가 여느 커플과 같은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민정 혹은 민정의 쌍둥이 혹은 민정이 아닌 다른사람은 이 말을 합니다. "저 아세요?" 그러면 상대방들은 한 결 같이 그럼요! 잘 알고 말고요 라고 얘기합니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아는 것은 얼마나 알고 얘기하는 것일까요? 흔히들 내가 뭐해봐서 아는데, 내가 그 사람이랑 겪어봐서 아는데 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르고 말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영수와 다른 남자들이 민정을 다 알듯이 얘기한것 처럼요. 대부분 사람들은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싶은 것을 보게되니 말입니다. 우리도 여태까지 잘 안다고 믿어왔던 것들 내 시야와 편견이 아니라 영수의 마지막 모습처럼 있는 그대로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의 영화리뷰를 마치며 저도 참 좋아한 배우 故김주혁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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