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영화추천 및 영화리뷰, 영화후기를 남길 영화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입니다. 원제목은 Shape of water 이며 국내 제목은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이란 부제목을 달아줘서 영화의 주제를 한 번 확인시켜 줍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수상 했습니다.
1960년대 미 항공우주 연구 센터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엘라이자(샐리 호킨스) 는 귀는 들리지만 말을 못 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엘라이자에게는 같이 청소부로 일하는 젤다(옥타비아 스펜서)와 가난한 이웃집 화가 자일스(리차드 젠킨스)가 있습니다.
어느 날 연구센터에 물고기지만 인간의 형태를 띤 생명체(더그 존스)가 잡혀옵니다. 엘라이자는 그 생명체에게 호기심과 호감을 느끼고 자신의 일상생활 중 먹던 음식인 삶은 계란을 나눠줍니다. 물고기는 처음엔 경계를 하지만 점차 엘라이자와 가까워집니다.
물고기는 연구센터에 가장 중요한 실험대상 이었기 때문에 보안과 경비가 삼엄했습니다. 실험실의 보안 책임자인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은 물고기를 묶어 놓고 강압적으로 대하면서 이 물고기 해부와 실험을 통해 직위가 올라가기 만을 바랍니다.
엘라이자는 점차 자신의 일상인 음악을 들려주고 음식을 나눠주며 물고기과 교감을 하게 됩니다. 우연히 그 모습을 본 호프스테틀러 박사(마이클 스털버그)는 단순히 모양이 특별한 물고기가 아닌 교감 능력까지 지닌 물고기임을 알게 됩니다.
스트릭랜드의 상관인 호이트장군(닉 서시)는 물고기 실험을 위해 하루빨리 해부실험을 하라고 하고 스트릭랜드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과학자 박사는 해부를 반대합니다. 물고기 해부 실험을 알게 된 엘라이자는 젤다와 자일스에게 부탁하고 박사의 도움을 받아 물고기를 연구센터에서 탈출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자신의 집으로 물고기를 데려온 엘라이자는 점차 물고기와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엘라이자는 알고 있었습니다. 언젠간 이 물고기를 바다에 보내줘야 한다는 사실을. 엘라이자는 비가 많이 오고 부두에 물이 차는 날 물고기를 보내줄 계획을 세웁니다.
물고기가 없어진 것을 안 스트릭랜드는 자신이 직접나서 물고기 찾는것에 나섭니다. 그는 연구센터의 직원을 추궁하며 물고기의 행방을 찾습니다. 결국 젤다 남편에 의해 엘라이자의 집에 물고기가 있단것을 알게 되고 비가 많이 오고 부두에 물이 차는 날 물고기과 엘라이자 스트릭랜드는 만나게 됩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신선한 소재와 사랑이란 주제를 아름답게 표현 해냅니다. 물고기와 엘라이자가 화장실 문을 닫아놓고 물을 가득채워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영화 중 가장 아름답고 오묘하며 신기한 장면입니다.
신선한 장르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 참 좋았고 물방울의 모양을 예쁘게 표현 장면과 판타지스러운 배경음악이 물고기와 인간의 사랑을 한 층 더 예쁘게 해줬습니다. 동화보다는 좀 더 현실적으 느낌인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영화입니다.
아쉬운 점은 물고기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좀 더 섬세했으면 했습니다. 엘라이자가 갑작스레 물고기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둘의 사랑이 설득력있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노출장면 또한 있었던 것, 판타지적인 사랑이야기에 굳이 정치적 스릴러가 가미 된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아름다우면서 기괴하고 사랑이란 이름안에 모든것을 품은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저도 그 둘이 행복하게 살았으리라 믿습니다. 이만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보고 떠 오른 이정하의 시 낮은 곳으로를 마지막으로 남기며 <셰이프 오브 워터>의 영화추천, 영화후기, 영화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낮은 곳으로
이정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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